트리코모나스 (Trichomoniasis)

오늘 여러분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긁어드릴 주제는 바로 ‘트리코모나스’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낯설고 어려운 느낌이 드시나요? 걱정 마세요!

제가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Q&A 형식으로 이 중요한 정보를 쏙쏙 알려드릴게요. 자, 그럼 핵심 키워드 트리코모나스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쳐 볼까요?



트리코모나스, 대체 뭔가요?

궁금하시죠? 트리코모나스는 바로 ‘트리코모나스 질염’으로 알려진, 성병 중 하나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트리코모나스 질염(Trichomoniasis)Trichomonas vaginalis라는 원생동물(protozoan)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이에요.

미국에서는 비바이러스성 성매개감염병(STI)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꼽힙니다.

트리코모나스란?

이 미세한 유기체는 주로 여성의 하부 비뇨생식기(질, 요도)에, 그리고 남성의 경우 전립선과 요도에 서식합니다. 백혈구와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4개 이상의 편모(flagella)를 이용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감염이 발생하면 이 원생동물이 독성 단백질을 분출하여 상피 세포층을 파괴하고, 이로 인해 질의 pH가 높아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감염되나요?

감염은 주로 직접적인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됩니다. 습한 환경에서는 몇 시간 정도 생존할 수 있지만, 거의 모든 감염 사례는 성적인 경로를 통해 발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요:

  • 성매개감염병(STI) 병력이 있는 경우
  • 새로운 성 파트너 또는 다수의 성 파트너가 있는 경우
  • 감염된 파트너와 접촉한 경우
  • 정맥 주사 약물을 남용한 경우
  • 어떤 종류의 장벽 피임법(콘돔 등)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

누가 트리코모나스에 잘 걸리나요? (역학 정보)

트리코모나스는 예상보다 훨씬 흔합니다. 미국에서는 *임균(Neisseria gonorrhoeae)*과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Chlamydia trachomatis) 감염률을 합친 것보다 더 높게 추정되는 감염률을 보인다고 해요.

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연구 대상자 중 남성은 0.5%, 여성은 1.8%에서 감염이 발견되었으며, 특히 흑인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남성 4.2%, 여성 8.9%로 더 높은 감염률을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약 3.2%의 추정 감염률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클라미디아 감염이 주로 19~24세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과 달리, 트리코모나스는 40~49세 여성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질환은 종종 제대로 진단되지 않거나, 환자들이 스스로 치료하려는 경향이 있어 전염의 고리가 계속 이어지기도 합니다.

트리코모나스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트리코모나스는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며, 특히 남성의 경우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해요.

  • 여성:
    • 대부분 질 분비물 관련 증상을 호소합니다. 특징적으로는 악취가 나고, 노란색 또는 녹색을 띠며, 묽고 거품이 있는 질 분비물이 나타납니다.
    • 성교통(dyspareunia), 배뇨 시 통증(dysuria), 빈뇨, 질 가려움증(vulvar pruritus), 외음부 발적 또는 골반 통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진찰 시 질과 외음부가 붉어지고 부어오르며, 약 40%의 환자에게서 ‘딸기 경부(strawberry cervix)’라고 불리는 붉은 반점이 있는 자궁경부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잠복기는 5일에서 28일 정도입니다.
  • 남성:
    • 대부분 무증상입니다.
    • 증상이 있는 경우 가장 흔한 증상은 요도염이며, 음경 분비물, 고환 통증, 배뇨 시 통증, 빈뇨, 탁한 소변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드물게는 전립선염이나 부고환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트리코모나스 증상

어떻게 진단하나요?

정확한 진단은 치료만큼이나 중요하겠죠? 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병력 청취 및 신체 검진: 다른 성매개감염병 치료 경험, 콘돔 사용 여부, 악취 나는 분비물 유무 등을 확인합니다. 여성은 골반 검진, 남성은 요도 면봉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 습식 현미경 검사 (Wet prep microscopy):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진단 방법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간편합니다. 현미경으로 검체를 관찰하면 활발하게 움직이는 트리코모나스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민감도가 40~60%로 낮은 편입니다.
  • 핵산 증폭 검사 (NAATs – Nucleic Acid Amplification Tests): 현재 트리코모나스 진단의 ‘황금 표준(gold standard)’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90% 이상의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자랑합니다.
  • 배양 검사 (Culture): NAAT가 개발되기 전에는 증상이 있지만 습식 현미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환자에게 황금 표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질 pH 측정 및 아민 검사 (Whiff test): 질 pH가 4.5 이상으로 높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특이적인 소견은 아닙니다. 질 분비물에 수산화칼륨을 몇 방울 떨어뜨렸을 때 생선 냄새가 나는 아민 검사도 함께 시행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다행히 트리코모나스는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2021년 CDC 성매개감염병 치료 지침에 따르면,

트리코모나스 치료와 예방
  • 주요 치료 약물: 경구용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이 최우선 선택 약물입니다.
    • 일반적으로 500mg 메트로니다졸을 하루 두 번, 7일 동안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HIV 감염 환자에게도 동일한 용량이 권장됩니다.
    • 단일 용량의 메트로니다졸은 7일 코스에 비해 치료 실패율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19% vs 11%).
  • 메트로니다졸 실패 시: 티니다졸(tinidazole)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음주 금지: 메트로니다졸이나 티니다졸 복용 중에는 절대 금주해야 합니다! 이 약들은 알코올과 함께 복용 시 구토, 메스꺼움, 두통 등 디설피람(disulfiram) 유사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메트로니다졸 복용 후 24시간, 티니다졸 복용 후 72시간 동안은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국소 약물: 국소 도포용 약물은 치료 실패율이 높으므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 임산부 치료: 임산부도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조산, 저체중아 출산, 조기 양막 파열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 중에는 수유를 중단해야 합니다.
  • 파트너 치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 감염의 순환을 끊기 위해 성 파트너도 반드시 검사하고 치료받아야 합니다. 많은 주에서 ‘신속 파트너 치료(Expedited Partner Therapy, EPT)’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완치 확인 검사 (Test of Cure): 여성의 경우 치료 후 3개월 이내에 완치 여부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NAAT가 가장 민감하여 권장되는 방법이며, 치료 후 최소 2주 후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 다른 STI 검사: 트리코모나스와 다른 성매개감염병(예: HIV)의 동반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함께 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합병증 및 예후)

트리코모나스는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HIV 감염 위험 증가: 트리코모나스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의 감염 및 전파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 다른 STI와의 연관성: HIV 외에도 임질,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헤르페스, 클라미디아 등 다른 성매개감염병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 임신 관련 합병증: 임신 중 치료하지 않으면 조산, 저체중아 출산, 조기 양막 파열 등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 여성: 골반 염증성 질환(PID) 발생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트리코모나스 자체가 PID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PID가 의심되는 경우 다른 치료법이 필요합니다).
  • 남성: 부고환염, 전립선염, 심지어 불임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메트로니다졸로 치료하면 90~95%의 높은 완치율을 보입니다. 성 파트너도 함께 치료받을 경우 완치율은 더욱 높아집니다.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예방과 교육은 재감염을 막고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 안전한 성생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예방책입니다. 콘돔과 같은 장벽 피임법 사용을 권장합니다.
  • 파트너에게 알리기: 진단을 받았다면 성 파트너에게 반드시 알려서 함께 검사 및 치료를 받도록 권유해야 합니다. 치료를 완료하고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는 성관계를 자제해야 합니다.
  • 선별 검사: 미국에서는 일반 인구 대상의 트리코모나스 선별 검사를 권장하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선별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HIV 감염 고위험군
    • STI 클리닉 방문 환자
    • 요도염 증상이 있는 남성
    • 감염된 환자의 성 파트너
    • 풍토병 지역 거주 여성
    • 교정 시설 거주 여성
  • 재검사: 성적으로 활동적인 여성의 경우 완치를 확인하기 위해 치료 12주 후 재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치료, 의료진 간의 협력이 왜 중요한가요?

환자는 여러 전문가가 참여하는 팀 기반 접근 방식으로 관리될 때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협력의 중요성: 주치의 외에도 감염내과 전문의, 산부인과 전문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 정보 공유: 응급실이나 응급실에서 트리코모나스 진단이 내려졌다면 환자의 주치의나 산부인과 의사에게 반드시 통보하여 지속적인 치료 및 완치 확인 검사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간호사의 역할: 감염내과 전문 간호사는 환자에게 피임 방법 및 치료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파트너 치료의 중요성 강조: 파트너가 치료받지 않으면 감염의 고리가 계속 이어지므로, 이 점을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마지막으로, 트리코모나스에 대해 여러분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실 질문들을 핵심만 콕 짚어 알려드릴게요!

Q: 트리코모나스는 흔한가요? A: 네, 미국에서는 비바이러스성 성매개감염병 중 가장 흔하며, 임질과 클라미디아 감염률을 합친 것보다도 높을 수 있습니다.

Q: 남성도 트리코모나스에 걸릴 수 있나요? A: 네,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요도염 등의 경미한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어렵습니다.

Q: 트리코모나스는 완치 가능한가요? A: 네, 메트로니다졸과 같은 약물로 치료하면 90~95%의 높은 완치율을 보입니다.

Q: 트리코모나스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즉시 치료를 시작하고, 성 파트너에게 알려 함께 검사 및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치료 중에는 금주하고, 치료 완료 후 완치 확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임신 중 트리코모나스는 문제가 되나요? A: 네, 치료하지 않으면 조산, 저체중아 출산, 조기 양막 파열 등 심각한 임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Q: 파트너에게 트리코모나스 감염 사실을 알려야 하나요? A: 네,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파트너가 치료받지 않으면 재감염의 위험이 높고, 전파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트리코모나스에 대한 모든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셨기를 바랍니다.

성 건강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니, 궁금한 점은 언제든 전문가와 상의하시고,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함을 기억해주세요!

다음에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삶을 응원합니다!